【이천】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천의 한 산부인과 앞에서 아기를 분만한 산모가 “무능력한 진료행태로 아기가 죽어가고 있다”며 진료비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산모 김모(35·여주군 가남면 신성리 가남마을)씨는 지난 2일 밤 이천시 모 산부인과에 입원해 4일 오후 2시 제왕절개 수술로 3.05kg의 아기를 분만했으나 당일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돼 선천성 심장기형의 병명으로 판정됨에 따라 9일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김씨는 당초 산부인과에서 잘못 진료했다며 아주대병원의 병원비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산부인과 측은 “뱃속에서는 산모로부터 호흡을 하고 있으며 초음파로 이 같은 사실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태아가 밖으로 나와 호흡을 할때 심장 기형이라는 것을 알아 산모에게 이를 고지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경우 아기를 출산하게 되면 기형이나 정박아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의학적인 상식”이라며 “실수나 과오가 없는 만큼, 법에 의한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부인과 측은 김씨의 단독시위로 의원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의원앞 시위를 차단키 위해 사전 의원앞 집회신고를 지난 11일부터 오는 9월8일까지 내놓고 단독시위를 막고 있으나 산모 김씨는 12일과 13일 의원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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