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14일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 국회의원, 도의원, 주민 등 1만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야제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축전의 주요 행사로 꼽히는 광복 60주년 기념공연 콘서트 `안녕'은 815명의 인라인 스케이터들이 역동적인 행진을 시작으로 음악의 언덕 개장과 함께 막이 올랐다.

지난 1일 개막 이후 도라산역 강연회와 생명촛불파빌리온 점등식, 하늘에서 본 DMZ, 자유로 얼굴전, 평화의 바람개비, 평화의 벽 등 수많은 화제거리를 낳고 있는 세계평화축전은 광복절 기념공연을 통해 축전의 전반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에 앞서 임진각과 연결되는 자유로 종점 8㎞구간에서 평화누리까지 도민, 연주자, 일반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평화의 행진' 길놀이가 벌어지며 이어서 다채로운 음악의 언덕 콘서트와 예술불꽃놀이 등이 진행됐다.

또 행진은 통일기원 돌무지의 제막을 알리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문굿으로 연결됐다. 통일기원 돌무지는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고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 프로그램이다.

돌무지 개막은 지신밟기 형태로 진행되며 돌판에 평화의 메시지를 새겨 원통형 기둥에 부착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부된 기부금은 유진벨 재단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의 결핵 퇴치 사업에 쓰여질 방침이다.

국내 최대 야외 공연장 음악의 언덕에서는 정치용 지휘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가수 김윤아, 안숙선 명창, 알토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 김덕수 사물놀이의 협연 등이 펼쳐졌으며, 끝으로 유엔 창립 50주년 기념공연을 갖고 강준일의 사물놀이 협주곡 `마당'이 연주됐다.

이어 예술불꽃놀이에는 소리가 나지 않는 불꽃 등 다양한 불꽃놀이가 임진각 하늘을 수 놓았다.

한편 지난 1일 금강산과 고성, 철원, 연천, 문산, 임진각 등 분단과 갈등의 상징인 DMZ 접경지역 155마일을 순례한 평화대장정 단원들 520여 명이 이날 해단식을 갖고 이번 행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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