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들의 구타 등 가혹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사고 없는 건강한 부대 육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찰이 전·의경의 사기진작과 근무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는데도 이 같은 자체사고가 여전히 빈번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30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6월까지 상반기 동안 도내 전·의경이 배치된 방범순찰대와 기동대 등에서 발생한 구타 등 가혹행위와 범죄 등이 34건(36명)에 달하는 등 해마다 이런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

이중 부대내에서 구타 등 가혹행위가 무려 21건(30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 이 같은 행위가 전·의경들의 이질감을 조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구타 등 가혹행위와 부대 내 부적응 등으로 인한 복무이탈도 7건(7명)에 달하고 있어 이들을 내실있게 관리할 수 있는 정훈교육과 신상면담 등을 통한 심층적인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것인가를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휴가 중에 여성을 상대로 한 강간(성추행 포함)도 2건, 부대 내에서 선임병이 후임병 등을 대상으로 한 금품갹출도 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근무 중 복무규율 등을 어기는 경우도 3건(6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처럼 전·의경 등의 부대 내에서 발생하는 자체사고의 주된 요인으로는 이들에 대한 인성검사와 과학적인 인력관리에 역부족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전·의경의 근무의욕과 가족적인 내무생활분위기 조성으로 인한 자체사고 근절을 위해서는 과학적인 인성 관리프로그램 도입과 이들의 고충을 헤아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전·의경의 구타 등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 강력한 처벌 등을 동원하고 있으며 특히 자체사고 방지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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