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가 숨진 장소에서 5m 떨어진 산길에 주차된 정씨의 포텐샤 승용차 뒷좌석에서는 정씨의 아들(10)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정씨의 형(61)에게서 “동생이 `아들을 죽이고 나도 죽는다'고 전화를 걸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정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현장을 확인했다.
정씨의 형은 경찰에서 `동생이 2억여 원의 빚이 있었고 제수씨는 10여일 전 가출해 동생이 이를 비관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형의 진술과 정씨의 집에서 `당신(아내)에게 미안하다. 아들을 데려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정씨가 생활고를 비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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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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