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인천~중국간 컨항로 개설 및 컨테이너선 항차수 확대 요구가 인천시민단체와 인천항 이용 화주·선사들로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항만물류 학계의 `수도권 제조업체 물류현황 조사'에 따르면 인천항이 아닌 다른 항만 이용시 수출인 경우 94.5%가, 수입인 경우 67.8%가 도로운송으로 내륙운송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항의 컨테이너선 운항차가 적어 선적에 어려움 등으로 카페리를 이용하다 보니 해상운임의 차가 커 이용을 기피, 타 항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학계는 분석했다.
 
따라서 인천항의 컨항로 개설과 컨테이너선 항차수 확대 등이 이루어져 연안운송을 이용하면 내륙운송비의 절감과 항차수의 자연적 증대를 통해 물류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6월 인천~칭다오(靑島)간 정기 컨테이너선이 첫 취항할 시점의 해상운임은 1TEU(컨테이너 20피트 기준)의 화객선이 800달러였으며, 정기컨테이너선 운임은 350달러였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올 6월 평균 운임은 화객선의 경우 550달러이며, 정기 컨테이너선은 수출 250달러, 수입 300달러로 운임지수가 25~30% 낮아져 수도권에 위치한 72개의 산업단지내 수출입 업체의 제품단가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를 보더라도 인천항 이용시 물류비 절감은 불보듯 하다. 인천항의 컨 항로 개설 확대는 물론, 인천~중국간 정기항로에 운항하는 선사가 항차수를 늘릴 경우 선사 자율에 위임하는 제도가 시급함을 증명해 주고 있다. 오는 11월7일부터 열리는 한·중해운회담에서 인천항 컨항로 개설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다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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