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교육연극센터(이하 시연센) 소극장에서 오는 29일부터 3일간 `제4회 해설이 있는 무대'가 열린다.

`해설이 있는 무대'는 교육연극 전문가이자 연출가인 박은희의 기획·구성·연출로 다양한 예술분야의 전문가와 공연단체 등을 초청, 해설과 함께 공연을 보여주는 시연센의 공연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무대에는 노규민의 판소리와 신철진의 모노드라마가 각각 1·2부로 나뉘어 선보이게 된다.

1부에 출연하는 노규민은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성우향, 오정숙, 김일구, 김영자 선생에게 각각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를 사사받았다.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창(소리)·아니리(사설)·발림(몸짓)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어가는 민속악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04년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연극배우 신철진의 모노드라마.

신철진이 열연하는 `마지막 테이프'는 모노드라마의 최고봉이라고 불릴만한 사무엘베케트의 1958년작. 초로의 주인공이 젊은 날 때때로 녹음해 두었던 자기 목소리를 두서없이 들어보고 그 소감을 언급함으로써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게 될 비극적 인간조건 속에 담긴 삶의 덧 없음을 조용히 그리고 있다.

이 연극은 자신의 지난날에 아로 새겨진 추억과 회한을 되새기며 늙어간다는 것과 그것이 주는 생의 비극성을 담담하게 드러낸다.

공연은 오는 29~30일은 오후 5시, 31일은 오후 7시30분에 시작되며, 관람료는 없다.

자세한 사항은 시민교육연극센터(☎032-866-440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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