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다. 국제화, 지방화, 정보화, 개성화 등 무수한 변화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치고 있다. 이중에서도 정보화의 물결은 모든 변화를 주도하는 큰 흐름으로 부각되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 사회, 아니 세계는 정보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사회가 가져다 줄 장밋빛 미래를 그려내고 있다. 재택근무, 홈쇼핑, 원격교육·의료, 화상전화 등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 및 행정·정책에 이르기까지 전혀 새로운 정보기술 덕분에 이 고달프고도 불안한 산업사회로부터 벗어나 안락한 사회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선진 각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정보화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사부문(公私部門)을 막론하고 그 비중이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정보사회는 산업사회가 드리운 어두운 그늘을 걷어줄 수 있는 `새로운 사회'일까? 정보사회는 무엇인가? 왜 정보사회가 되어야 하며, 될 수밖에는 없는 것인가? 우리에게 있어서 정보사회가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정보사회의 도래를 점치거나 그 사회가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논의는 분분하지만 막상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뚜렷이 주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정보화, 정보사회의 개념은 논자의 편의에 따라 단편적으로만 제시됨으로써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 있어 정보화가 중요하면 할수록 그 개념과 의미, 접근방법 등을 깊이 있게 성찰해 볼 필요가 커진다.(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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