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년 전 여고시절 교복을 입은 여성들이  이색 패션 쇼 무대에 선다.
   
서울시 강동구여성단체연합회는 내달 2일 강동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강동  여성의 날-엄마들의 교복파티'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강동구에 있는 20여개 여성 관련 단체, 젊은 가정주부에서 할머니까지, 이 행사에 관심있는 강동구 주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날 행사에서는 27명이  교복을 입고 무대에 나오는 '개인 패션 쇼'가 마련된다.
   
개인 패션 쇼 출연자의 연령은 40-70대로 다양한데 90대 할머니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주최 측이 '모델'을 섭외 중이며 이중에는 학교를 다니지 못해 가슴 속 한으로 남았다며 꼭 무대에 서겠다고 지원한 사람도 있다.
   
여기에 강동구 20여 개 여성 관련 단체에서 대표 1명씩 무대에 서는 '대표 참가자 패션 쇼'도 이어 열린다.
   
의상뿐 아니라 머리 모양도 여고시절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발을 쓰겠다는 참가자도 있다.
   
교정, 수학여행지, 소풍장소 등에서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 70장을 전시하는 '추억의 여고시절 교복 사진전'과 출산 장려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에서 임산부 시절 사진 13장을 보여주는 '출산장려사진전'도 준비된다.
   
이날 행사의 특징은 무대에 서는 출연자들과 참가자들이 되도록이면 인근  여고에서 빌려입었거나 자녀의 여름 교복을 입고 행사에 함께 한다는 것.
   
유희자 강동구여성단체연합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강동구에 있는 여고에  부탁해 물려입기 차원에서 학교 측이 갖고 있던 교복 수백벌을 빌리기로 했다"며  "꿈많던 시절을 회상하고 주민이 함께 한다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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