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족산 기슭에 살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 정일근씨가 산문집 「시인의 편지-유혹」(새로운눈刊)을 냈다.

책에 실린 글들은 정씨가 자신의 홈페이지(www.ulsan21.com)에 연재해 매회 4천-7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편지글 형식의 산문들이다.

책은 미지의 '그대'를 향해 쓴 연서(戀書) 형식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 예쁘고 아름다운 문체로 사랑, 그리움, 삶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산문들은 사계절의 느낌을 담은 편지와 여행지에서 보낸 엽서형식의 짧은 글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정씨가 직접 촬영한 사계절 풍경과 꽃, 풀, 유적지 등의 사진들을 곁들였다.

정씨는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바다가 보이는 교실」「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처용의 도시」「누구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등 여섯 권의 시집을 냈다. 그가 지은 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은 지난해부터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 수록됐다. 16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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