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옛부터 한성에 기를 내리기 위해 삼각산, 북한산 등에서 이어오던 상달 초하루의 `제례의식'이 대표적인 명산 북한산에서 북한산 사계절 문화축제인 `북한산터벌림' 축제로 새롭게 태어난다.

북한산 사계절 축제 추진위원회(고양문화재단 주관)는 오는 음력 10월인 상달 제례 축제로 2일(음력 시월 초하루) `북한산터벌림'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터벌림'은 `터를 밟는다', 혹은 `터를 벌린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터벌림거리에서 추는 장단이라는 뜻의 터벌림 장단에서 따온 말로, 마을의 터를 다져 평안을 비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북한산 터벌림'은 동제(洞祭)의 성격을 문화축제로 계승 발전시켜, 북한산성 내 중성문과 보리사 일대에서 펼쳐진다. 터벌림 행사에서는 산신제, 터벌림춤, 전위예술가인 무세중의 퍼포먼스, 사물놀이를 곁들인 문화예술대동마당으로 새롭게 꾸몄다.

고양시 전문 문화위원인 정동일 박사는 “`북한산터벌림'은 대표적인 명산 북한산의 상달 초하루의 제례의식을 새로운 북한산 문화축제로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통문화 유산으로서의 북한산이 현대적 문화축제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터벌림 행사는 2일 오후 4시 북한산 중성문과 가까운 북한산내 5개 사찰의 타종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북한산성 중성문에서 북한리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산제를 개막 제사로 시작해 소원쪽지를 소원줄에 꽂는 행사로 이어지다. 이와 아울러, 산신목 앞에서의 소원줄 맞이놀이에 이어 파격적인 무세중의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상달고사의 유래는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서 “상달은 10월을 말하며, 이 시기는 일 년내 농사가 마무리되고 신곡신과(햇 곡식과 과일)를 수확해 하늘과 조상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기간이다”이라고 해, “10월은 풍성한 수확과 더불어 신과 인간이 함께 즐기게 되는 달로서 열두 달 가운데 으뜸가는 달로 생각해 상달이라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북한산터벌림'은 2006년도에 본격적으로 이어질 북한산 사계절 축제의 서막에 해당하는 축제로 북한산 사계절에 우리문화예술을 담아 북한산 사계절 축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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