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축제 11월의 만남 그 두 번째 무대 ‘늙은 부부 이야기’가 오는 1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90일간 1천580쌍의 연인 및 부부가 관람한 감동의 화제작 ‘늙은 부부 이야기’는 가족들 없이 홀로 살아가는 늙은 노인들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이미 지난해 겨울 소극장 공연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유치하고 평단과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는 작품이다.

특히 37세의 젊은 나이에도 할아버지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낸 손종학의 연기는 서울공연예술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으며 상대 할머니 역의 김담희(42·여) 역시 혜화동 일번지 페스티벌에서 우수 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완숙미를 보인다.

부인과 20년 전에 사별하고 부모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두 아들을 키운 박동만 할아버지는 거처할 곳을 찾다 생활 광고지를 보고 딸 셋을 모두 시집보내고 자식들에게 부담주기 싫어 홀로 살고 있는 이점순 할머니의 집에 세 들어 살게 된다.

우연한 동거를 시작한 두 노인은 옥신각신하며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던 중 이점순 할머니는 불치병을 얻어 결국 죽음을 맞게 되고 박동만 할아버지는 또다시 홀로 남게 된다.

연출가 겸 작가 위성신은 그 동안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1·2’, ‘고도를 기다리며’ 등을 통해 뛰어난 실험성과 연출력을 선보였던 젊은 연출가로 ‘일상과 이미지’라는 소재로 작품 활동을 끊임없이 해왔다.

그의 작품은 사랑을 주제로 일상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담백하게 보여주는 작업으로 일관돼 왔으며 관객들에게 마음의 팔이 저절로 박수를 치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