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

경기도가 산업체 및 환경NGO 등과 손을 맞잡고 미래 환경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 나가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그 동안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역설하면서도 사실 제대로 추진된 것이 없어 걱정이 앞섰는데 뒤늦게라도 이 같은 정책을 민·관이 함께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하겠다. 더욱이 일련의 사태만 보더라도 난개발로 인해 산림이 크게 훼손돼 정부의 환경정책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터라 경기도의 이번 정책은 평가받아 마땅하다. 특히 친환경 상품의 개발과 생산, 그리고 판매를 위해 산업계 역시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시민단체들도 앞다퉈 녹색소비활동에 나선다니 그 성과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그저께 고양시 킨텍스에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005 친환경상품전시회’를 열고 각자 녹색협력을 위해 역할을 다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손학규 지사는 이날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해 환경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 관련규정을 정비하고 친환경 상품에 대한 생산·육성시책 활성화와 건전한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산업계 역시 환경성이 우수한 원료와 부품을 조달해 사용하고, 친환경상품 개발 및 생산과 판매를 위한 구매계획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니 이제 제대로 된 환경정책이 추진된다는 데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단체도 시민과 학생 등이 건전한 녹색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에 앞장서고, 녹색 생산과 소비의 중요성을 사회여론으로 형성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서약했다니 더욱 그렇다.

사실 그 동안 자연환경이 지나치게 훼손돼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 받아온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환경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이에 이번을 계기로 더 이상 환경오염을 막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모두가 동참하는 게 선결과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쪽에서는 자연환경의 보호를 역설하는 데 한쪽에서는 개발이익을 앞세워 또 다시 난개발 및 자연을 훼손하는 엇박자가 계속된다면 이 정책 역시 실효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연환경의 보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이번 정책에 모두가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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