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헌법재판소의 행정도시법 헌법소원에 대한 각하결정과 관련, 과천시의회 등은 5일 오후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정부 과천청사 이전반대를 위한 과천시민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적 합의절차인 국민투표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여인국 과천시장과 안상수 국회의원, 백남철 정부과천청사 이전반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각급 사회단체장 및 과천시민대표, 시민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백남철 정부과천청사 이전반대 특별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믿어왔던 헌법재판소마저도 정치적 입김에 못이겨 `각하'라는 불행한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이제 아무도 믿을 곳이 없다”며 “이번 각하결정은 헌재의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가슴아픈 결정으로 즉각 중단하고 국민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 동안 과천시민들의 지속적인 수도분할 반대집회에도 불구하고 행정도시법에 대해 위헌판결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정수도이전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중단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국회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국가재정 등을 고려할 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수도분할이라는 반역사적이고 망국적인 행위를 저지른 정부와 정치권은 결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곽현영 과천시의회 의장은 “과천에 잘 있는 정부과천청사를 연기·공주로 이전하는 것은 조강지처를 버리고 떠나가는 가장의 모습과 같다”며 “국민합의 도출을 위해 국민투표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길웅 과천지키기 범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결의문을 통해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신행정중심 복합도시 특별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하라”는 등 3개 조항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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