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3의 제철소를 짓겠다는 사명감으로 송도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실질적 본사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 사옥을 인천으로 이전합니다.”
 
포항, 광양 등 세계적 제철소 건설로 더 잘 알려진 포스코건설이 실질적 본사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 사옥을 인천으로 이전하겠다는 발표는 경제자유구역 건설을 어렵게 추진하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포스코건설의 서울사옥의 인천이전은 그 동안 안상수 인천시장이 나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외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송도이전을 꾸준히 제안했었고 포스코건설도 20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책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합쳐진 결과다.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에도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최초의 대기업으로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 계기가 됐다는 점은 물론 향후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 동안 관망하던 국내 유명 대기업들의 송도 진출은 물론 대기업의 진출여부를 투자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해외기업의 유치에 상당한 긍정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직접적 경제효과로는 사옥이 완료되는 2010년까지 170억 원의 취·등록세와 입주 직원들이 부담할 지방세 등이 매년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신사옥 및 임직원 주택 신축공사에 740억여 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돼 지방재정 확충과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건설과 관련 협력업체들이 지출하는 업무추진비 등 소모성 경비지출, 거주직원들의 소비가 매년 300억~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인근지역의 소비진작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옥이전에 따라 선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기업종사자들에 대한 주거문제가 국내·외 기업들의 송도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이어서 포스코건설의 사옥이전과 1천여 명에 이르는 직원 및 가족들의 주택, 교육, 교통 등의 문제해결과정은 국내외기업의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결정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IT 대기업이 송도국제업무단지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해 NSC와 협상을 벌였으나 직원들의 주택공급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송도국제도시 보다 6배가 비싼 서울 상암지역으로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는 국내기업 종사자들에게도 외국인 투자기업에 종사하는 무주택 외국인에기 공급하는 10% 특별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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