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호관찰소가 학교폭력집단 `일진회' 소속 학생 18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인천보호관찰소에 따르면 평소 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 처분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주로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점점 심각해짐에 따라 12월부터는 업무영역을 더욱 확대해 학교폭력 가해자 학생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이번 특별프로그램은 각 사안에 따라 5일, 3개월, 6개월 과정으로 구성, 사이코드라마(역할극), 분노조절, 청소년 약물 오남용, 건전한 이성교제, 장래계획 설정, 피해친구에게 편지쓰기, 준법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이코드라마에서는 폭력상황을 재연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가해자로 하여금 피해자의 역할을 하도록 해 피해학생의 입장에서 피해감정을 직접 느끼게 하고 있어 더욱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손외철 인천보호관찰소 소장은 “최근 들어 학교내 폭력이 단순 `왕따'에서 벗어나 점점 심각해지고 그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전문 프로그램이 없어 단순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향후 보호관찰소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운용함으로써 관내 학교 폭력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