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시민사회에 잘못 비춰졌을 시민단체의 자성과 함께 여타 시민단체들에게 새로운 시민운동의 상을 제안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최근 시민운동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시민운동을 점검하는 설문조사를 벌여 시민단체의 모습을 객관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공존사회를 모색하는 지식인연대회의'(이하 공존회의)가 12일 송도의 모 음식점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공존회의는 이날 송년의 밤 행사에서 발표한 `새해 시민단체에 드리는 제안'을 통해 “시민들 곁에서 그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애쓰기보다 상처를 만들고 갈등을 증폭하며 대립을 조장하는 일에 매진했던 것은 아닌갚라고 반문했다.

또 “스스로 사회적 권력을 강화하고 자신의 무지를 소신으로 위장하며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명성을 탐닉해 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부끄러움을 감추기 어렵다”며 이러한 반성이 공존회의 것이기를 바란다는 전제를 붙였다.
 
공존회의는 이어 시민단체에 대한 제안으로 “시민단체의 활동목표가 개인과 집단의 행복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의 모색과 합의의 도출에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하고 합리와 상식에 기초한 선의의 대화를 통해 추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공식조직에 대한 무분별한 시민사회의 참여가 제도적 민주주의의 성장을 지체시키고 사회의 무정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귀 기울이며 사회에 희망과 안도를 공급할 수 있는 집단이 되기 위해 먼저 되돌아보는 성숙함과 내실에 힘쓸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송년의 밤에는 최기선 전 인천시장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신동준 공존회의 상임공동대표, 정지열 공존회의 의장, 하석용 공존회의 전문위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윤상 승국문화재단 이사장이 공존회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