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추운 날씨 등으로 여름방학에 비해 공연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아이들 나이에 맞는 내용을 선택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내년 1월22일까지)=명작동화 `호두까기 인형'을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로 만들었다.
 
착한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마음 요정'이 등장인물과 관객의 다리 역할을 하며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오락 게임으로 표현한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대왕의 전투 장면, 재미있는 동물춤 등을 보여준다. 웅진씽크빅아트홀. 3만~6만 원. ☎02-739-8288.
 
▶뮤지컬 `어린이 난타-오즈의 마법사편'(12월29-2월19일)=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도로시'가 비밀의 문에 끌려 들어가 오즈의 환상의 세계에 도착해 겁쟁이 사자, 마음 따뜻한 양철통 등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3만~5만 원. ☎02-569-0696.
 
▶가족극 `할아버지 보물창고'(1월1-22일) = 서울시극단이 엄마를 찾아 나선 남매와 성질 괴팍한 고물상 할아버지가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내용으로 만든 작품.
 
반쪽이 날아간 자동차 트렁크를 식탁으로 쓰고 공중전화 부스에 수도꼭지를 달아 목욕탕으로 쓰는 등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할아버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1만5천 원. ☎02-396-5005.
 
▶연극 `나쁜 어린이표'(1월6-27일) = 어린이 도서 분야 베스트셀러인 황선미작가의 `나쁜 어린이표'를 극단 사다리가 연극으로 만들었다.
 
초등학교에서 잘못했을 때 받는 노란색 `나쁜 어린이표' 스티커와 관련된 여러에피소드를 엮은 것으로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아이들과 선생님과의 갈등, 화해 과정을 보여준다.  극단은 곧 학교에 입학할 아이들과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는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보기를 권했다.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2만5천 원. ☎ 02-382-5477.
 
▶국악놀이 `호랑이를 만난 놀부'(1월27일까지) = 전래동화에 판소리, 민요, 탈춤을 더해 아이들이 다양한 장르의 국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산 속에 살던 호랑이가 환경 개발에 밀려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먹이감을 찾던중 나쁜 짓만 하고 다니는 놀부 이야기를 듣고 놀부를 찾아 나선다.  떼아뜨르 추 소극장. 1만2천 원. ☎02-3142-0538.
 
▶아동극 `최선을 다하렴!!'(1월28일까지) = 게으른 초등학교 3년생 주인공 `승우'가 어느날 학교 앞에서 청소부 아저씨를 만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가르침을 배운 뒤 활기찬 성격으로 바뀐다는 내용. 신연아트홀. 1만2천 원. ☎02-3142-0538.
 
▶뮤지컬 `명랑소녀 심청'(2월26일까지) = 시력을 잃은 심학규와 15세 쾌활한소녀 심청이 이야기. 발렌타인 극장 2관. 1만2천 원. ☎02-3674-5555.
 
▶인형극 `애기똥풀'(2월28일까지) = 극단 아름다운 세상이 성북구의 한 2층 주택에서 공연한다. 절름발이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 `하늘이'가 어릴 적 집에 불이 나자신을 구하던 중 엄마가 다리를 다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 2만5천 원. ☎02-953-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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