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신의 월급을 구청직원 포상금 등으로 사용했다가 지난해 9월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고, 오는 24일 항소심을 앞둔 김홍섭(56·민주당)현 중구청장의 재판 결과도 출마예정자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의 출마가 가능해질 경우 민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그 동안의 선거구상을 버리고 새판 짜기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이상용(48) 경인해운항공(주) 대표이사와 지역에서 끊임없이 출마설이 나도는 차석교(56) 인천수협조합장 등 2명 정도가 출마예상자로 꼽히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25표 차이로 낙선, 그 동안 리턴매치에 절치부심해온 한영환(55) 전 인천시의원을 비롯해 지역정가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김식길(63) 전 인천시의원과 이병화(56)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 상태.
이와 함께 중구 토박이로 출마를 선언한 노경수(56) 현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을 지낸 안병배(48) 현 시의원, 조병호(62) 시당 지도위원, 12월 중앙상임위원으로 선출된 중구의회 김기성(65)의장 등이 공천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재 7명 이상이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벌써부터 다음달 중앙당에서 실시하는 후보자 공모신청에 어느 정도 나설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경우 김홍섭 구청장의 재판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이나 자민련, 국민중심당 등 다른 정당 출마예상자들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현재 예측이 힘든 실정.
한편, 중구지역 시의원 출마예정자는 전현직 시의원과 지역인사들의 구청장 공천여부, 즉 향후 후보자 공천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 확실한 만큼 현역 구의원들도 출마선언을 자제하는 등 당분간 가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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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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