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0일 이해찬 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정치권이든 비정치권이든'이라며 종전에 거론되던 후임 총리 하마평과는 달리 정치권 출신 인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되도록 이번 주를 안넘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정치권을 포함, 4.5배수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임 총리는 지난 3년여의 다양한 국정과제를 연이어 추진해야하고, 국정의 안정적 운영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에서 시시비비가 크지 않는 중립인사"를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참여정부 정책방향을 잘 이해해야 하고, 국회 여야와도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행정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현 시점에서 총리가 갖춰야할 까다로운 조건들을 열거했다.

이 실장은 "국민들로부터 정서적 안정감을 가진 분 등 5~6가지 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오시고 있고, 4~5배수 정도로 하나하나 몇가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총리인선을 위해 종합적으로 고심하고 있음을 전했다 .

이 실장은 이어 "결론난 부분은 없다"며 "정치권이든 비정치권이든, 남자든 여자든 조건에 부합하시는 분, 선정기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인선이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 "(총리지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인양 생각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모색기간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후임 한은총재 인선에 대해서는 "몇몇 언론에서 나온 종합 평가도 있고 내부적으로 수집된 자료도 있고 한은 내·외부 평가들을 모아서 검토하고 있다"며 "고사하신 분들도 있지만 좁혀져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된다"고 말해 인선이 마무리단계에 와 있음을 밝혔다.

발표시기에 대해서도 "한은총재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달말까지가 임기여서 다음 주 국무회의에는 보고를 해야 하지 않겠는겨라고 말해 다음 주께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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