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망한 신인 투수로 꼽히는 유원상(한화)과 나승현(롯데)이 프로야구의 높은 벽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 이글스 역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7억원에 입단한 대형 신인 유원상은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6프로야구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솔로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가 0-5로 뒤진 9회초에 등판한 유원상은 첫 타자 장교성을 헛스윙 삼진으로낚았으나 이어 나온 오세학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유원상은 3경기에서 3⅔이닝을 던져 방어율 9.82를 기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한화 벤치에 복귀한 김인식 감독 앞에서 신뢰를 쌓는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3회 장원진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고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롯데가 기대하고 있는 신인투수 나승현은 LG와의 경기에서 더욱 난조를 보였다.
 
나승현은 앞선 2경기에서 2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날은 2이닝동안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4안타로 5실점(4자책) 프로 타자들의 무서움을 절감한 경기였다.
 
롯데가 2-1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오른 나승현은 첫 타자 정의윤에게 우전안타, 조인성은 외야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서용빈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한 뒤 안재만이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박기남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고 말았다.
 
나승현은 5회에도 박병호에게 대형 솔로아치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범경기 선두를 질주 중인 LG는 롯데를 7-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지만 용병투수 텔레마코는 선발 5이닝동안 5안타와 4볼넷으로 3실점했다. 
 
수원구장에서 열린 WBC에 참가했던 배영수가 첫 등판했으나 2⅔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로 4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양팀은 4-4 무승부.
 
문학구장에서도 SK와 KIA가 3-3로 비긴 가운데 SK의 6년차 무명 김동건이 1-3으로 뒤진 9회말 2점홈런을 쏘아올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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