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그 자체가 이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분명 특정의 이익을 무조건적으로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크게 살펴보면 상업적 법인으로서 공익적인 목적과 사회적인 목적도 함께 내재된 것이 분명하다. 특히 대형 기업들의 경우 수익의 일정액 부분을 사회복지사업이나 문화사업과 같은 곳에 환원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적 사실이다.

그러나 롯데월드가 지난 6일 발생한 고객 사망 사고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마련한 놀이공원 무료 개방 행사 첫날인 26일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35명이 다치고 미아가 속출하는 등 사회적 혼란이 발생했다. 롯데월드는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6일 동안 매일 3만5천 명의 고객에 한해 놀이공원 무료 개방은 물론 모든 놀이시설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롯데의 의도는 무엇인가. 이익의 일부를 사회환원적 목적이 아니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홍보에 그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특히 롯데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극심한 혼잡 등을 예상하며 우려했지만 롯데월드는 행사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부상자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이었다. 새벽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해 개장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렸지만 롯데월드 측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롯데는 그저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몰릴 줄 몰랐다”는 해명과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늘어놓고 있어 기업의 도덕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든 꼴이다. 〈龍〉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