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언제 총리직에서  퇴임할 것인지를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블레어 총리는 이전에 4연임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는 했으나 개인적으로 퇴임시기를 결정했다는 점은 시사하지 않았었다.
   
그는 또 자신이 4연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어쩌면 실수였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블레어는 호주 TV와의 인터뷰에서 "4연임 포기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사람들이 계속 그 질문을 해 답변을 한 것"이라면서 "4연임을 배제한 것은  어쩌면 실수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블레어의 발언은 최근 기업인 등 12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 이들 가운데  4명이 명예직인 상원 종신의원에 임명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에 대한  사임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노동당 정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권력이 이양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각료들과 의원들의 사기와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해왔다.
   
한편 블레어의 대변인은 4연임 포기가 실수였는지도 모른다는 말에 대해  "어떤이들은 그것을 실수라고 생각할 것이지만 블레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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