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사는 지난 28일 오후 베이징 중앙 대외연락부 회의실에서 왕지아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한중간의 우호협력 및 동북아 평화, 그리고 북한의 핵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손 지사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반도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고 북한 경제를 도와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하며 6자 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지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변함없는 공약임을 확인했으며 4차 6자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의 기본원칙은 불변일 것으로 본다”며 “현재 6자 회담이 제대로 개최되고 있지 못한 것은 북·미간 신뢰부족이 가장 큰 이유지만 그럼에도 6자 회담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왕 부장은 그간 한국 측이 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손 지사는 중국 측에 대해 경기도의 평양 인근 벼농사 시범사업, 북한의 주민생활환경개선사업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번영를 위해 북한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을 인도해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높혀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중국 측에 탈북자에 대해 관대한 조치를 취해준 것과 중국의 고구려사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준 것에 대해 치하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중국이 중국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이 북한의 개혁개방과 이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왕 부장은 2005년 2월까지 북한을 모두 5차례나 방문했으며 2002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한반도 전문가로 2005년 북한이 6자회담 불참과 핵보유를 선언한 후에 바로 평양으로 가서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면담을 통해 6자회담 복귀를 성사시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또한 지난번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방문을 수행하는 등 김정일 위원장과는 특별한 친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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