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비계의 제왕' 잭 아브라모프가  29일 도박용 선크루즈 카지노선박 대규모 인수 시도와 관련한 사기혐의로 마이애미 법정에서 5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아브라모프는 또 공동 피고인 아담 키단과 함께  2천170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키단은 아브라모프와 동일한 5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에 체류중인 아브라모프는 그간 공화당 실세들과의 두터운  인맥  관계를 이용, 워싱턴 정가를 상대로 광범위한 불법 로비를 펼치며 공모와 탈세, 우편  사기등의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미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었다.
   
특히 아브라모프는 지난 1월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공모와 우편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지난 2000년 도박용 선박인 선 크루즈선 구입과 관련, 6천만달러를 융자받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브라모프는 또 같은 1월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의 고객들을 도와주는 대가로 골프 여행과 식사 대접, 스포츠 티켓 제공 등 각종 향응을 제공한 혐의와 관련, 워싱턴 법정에서 공모 및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었다.
   
한편 아브라모프 지인 260여명은 그간 연방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등 아브라모프 구명 운동에 앞장서 왔고, 이들 중에는 하키 심판과 유대교 율법학자, 군 관계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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