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세인 한 미국인 소년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위협적인 내용이 담긴 2건의 e-메일을 보낸 뒤 중대 범죄 혐의로 피소됐다.
   
29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이 소년은 자신이 살던 신시내티 인근 플로렌스시 시장에게 테러 위협 내용이 담긴 e-메일을 발송했으며 이후  백악관과 국방부, 딕 체니 부통령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3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미 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시구를 던질 예정이다.
   
지역 경찰관인 리니 클로이드는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지(誌)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소년이 부시 대통령의 이력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그런 행동을 한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클로이드 경관은 연방수사국(FBI) 및 비밀정보기관 요원들과 함께 부모의 동의 아래 이 소년의 집을 수색했지만 이들은 소년이 `위협'을 `실행'에  옮기려  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다이앤 왈런 플로렌스시 시장은 "이 소년의 목적이 남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었다면 그는 충분히 목표를 달성했다"면서도 "요즘같은 시기에는 어떤 형태의  위협이라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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