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아기들을 삶아죽였던" 적이  있다고  말해 중국측의 항의를 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9일 문제의 발언이 품위없는 농담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나치 독일의 대학살이나 구소련 강제수용소처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사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지난 26일 자신이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 당 대회에서 나온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아기' 발언은 올해를 `이탈리아의 해'로 지정한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하지만 "이탈리아 지도자의 발언이 양국 우호관계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단지 한 관리"의 말일 뿐이며 "내말이 중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발언 근거가 된 책 `공산주의 흑서(黑書)'의  저자인 프랑스 역사학자 스테파네 쿠르투아는 마오쩌둥(毛澤東) 치하 중국에서 아기들을 삶아 거름으로 썼던 적이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일이 매우 드문 일이긴 하지만 분명히 있었고 내 책에 그 사실을 수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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