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河南)성의 한 대학에서 학생 400여명이 집단으로 고열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이들을 긴급 격리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뤄양(洛陽)시 소재  허난과학기술대 신(新)교사에서 지난달 26일부터 고열증세를 호소하는 대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삽시간에 400여명으로 불어났다.
   
허난성 위생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일 가능성을  우려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학생들을 전원 교내 병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토록 했다.
   
성 위생청 질병통제처 단신궈(單新國) 부처장은 "지난달 26일 22명이  집단으로 고열증세를 보인 것을 시작으로 27일 88명, 28일 204명으로 급격히 확산됐다"면서 "일부 학생은 체온이 39.6℃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단 부처장은 "주요 증상은 발열과 관절통"이라고 밝히고 "하루나  이틀  정도의 치료 후 대부분 정상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쉬광춘(徐光春) 허난성 당서기와 리청위(李成玉) 성장은 문제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고 교내 전 교사와 학생들에게 예방약을 복용케 하는 한편 기숙사와 강의실 등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이라고 지시했다.
   
성 위생청은 교내 식당과 병원 등의 종사자들에게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주변일대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아직 병세가 호전되지 않은 10여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병원균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성 위생청 관계자는 일단 A형 또는 B형 독감일 가능성을 배제한 채 구체적인 발병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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