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외환은행 매각팀장이 수억 원대의 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는 검찰 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말단 은행팀장이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론스타가 얻게된 차익 4조5천억 원은 전국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을 나눠 줄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부 유출을 초래할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 책임은 정부 시스템의 문제”라며 “매사에 간섭하기를 좋아하는 청와대가 몰랐을 리 없고, 이는 관리 감독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말해왔고, 공무원 탓으로 돌리려고도 했지만 정작 국민들은 `이런 일이 있는데도 편하게 잠이 오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경부총리, 감사원장,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한 직접적 수사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내용들을 비쳐볼 때 내 주머니에서 10만 원을 누군가가 가져갔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각자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이와 같이 큰 일이 읽어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어 보인다. 그저 남의 일처럼 바라보고만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버스나 내 집에서 누군가 내 돈 10만 원을 빼앗아 간다면 흥분과 용서는 멀리하고, 그 당사자를 엄청난 형사범죄 처벌대상으로 몰아 처벌을 받게 만드는 것이 보편화 된 사회다. 그리고 10만 원은 막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새벽 5시에 일어나 7시부터 노동현장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오후 7시까지 일해도 10만 원을 벌지 못하는 큰 돈이다. 그런 돈들이 소위 `페이퍼 컴퍼니' 하나로…. 말문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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