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된장과 간장을 직접 담가 먹는 가정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여성단체협의회가 11일 오후 과천동 선바위미술관 뒤에 위치한 개인 주택에서 `장담가 나누기 사업'을 실시해 주목을 끌었다.

대한어머니회과천지회 등 관내 9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과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심명분)는 과천시가 지원하는 여성발전기금으로 국산 메주 등을 이용해 손수 된장과 간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천여성단체협의회가 과천시여성발전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된장과 간장 담그는 법을 전수하고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을 관내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담근 된장과 간장은 앞으로 30~50일 정도 숙성시켜 오는 6월께 관내 홀몸노인과 소외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심명분 과천여협 회장은 “아파트 거주문화확산으로 우리 음식의 기본인 된장과 간장까지도 상업화된 기업에 맡기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 현상으로 더욱 살기가 힘든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노인들에게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된장과 간장을 전달할 것을 생각하면 힘이 들기는 커녕 오히려 신바람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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