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환율 하락과 낸드 플래시, LCD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2004년 4.4분기이후 5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13조9천600억 원, 영업이익 1조6천100억 원, 당기순이익 1조8천8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1천400억원)보다 무려 24%나 감소한 것이며  2004년 4분기 1조5천300억원을 기록한 이후 5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1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대비 27%나 급감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1.4분기중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급격한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4조3천300억 원, 영업이익 1조1천200억 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15%, 31%가 각각 줄었다.
 
정보통신 부문은 1.4분기중 휴대폰 판매량이 총 2천900만대에 달해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7% 감소한 4조5천9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3% 증가한 4천6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LCD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부진과 패널 가력 하락 등의 여파로 매출액이 2조6천8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1% 줄었고 영업이익도 1천100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액의 경우 전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1조5천600억 원을 기록했 으나 디지털TV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함으로써 전분기보다 적자규모가 줄었다.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6천9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동안 검토해왔던 미국 반도체 공장의 증설과 관련해 이날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소재한 현지법인(SAS)에 12인치(300㎜)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올해중 2억2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8인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오스틴 현지법인에 12인치 라인이 건설됨으로써 향후 반도체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장 증설 투자와 별개로 2012년까지 화성사업장에 330억 달러를 투자하는 증설계획은 변동없이 추진해나갈 방침이며 올해 반도체 분야의 국내투자는 5조6천300억 원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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