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원·평택·시흥·성남·남양주 등 10개 지역으로 늘어난 취업·창업상담서비스를 통해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에 발벗고 나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광역자활지원센터는 가난한 이웃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취업취약계층의 취업과 창업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일자리지원센터는 지난해 수원, 성남, 안산, 평택 등 4개 센터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946개의 구인처를 개척해 저소득층 440명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데 성공했다.

일자리지원센터는 취업알선 외에도 노동·법률 및 수급권상담 등 정보제공과 창업상담을 지원하며 저소득층들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주는 기능과 역할을 다해 왔다.

올해 2월까지 정부로부터 생계비지원을 받던 임범기(40)씨는 지난 2월 안산반월공단에 있는 (주)컴윈에 취업하면서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고 한 가정의 가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재활용컴퓨터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임씨는 “취업했다는 것도 기쁘지만, 버려지는 컴퓨터를 재활용해서 환경도 살리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에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한 그는 “6개월간의 수습기간이 끝나면 월 급여가 100만 원 정도의 많지 않은 보수지만, 땀 흘린 월급봉투를 받으면서 `세상에 대한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안산 반월공단 (주)P기업에 1년 전에 취업한 이종분(40·여)씨는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는데 일자리지원센터를 알고부터 많은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안산자활후견기관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시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얻어 가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성남만남자활후견기관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생업자금 2천만 원을 받아 소호창업에 성공한 한영수(40)씨는 “현재 덤프트럭 1대를 구입해 월매출 1천만 원과 200만 원의 순익을 올리는 `사장님'이 됐다”며 창업성공의 기쁨을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행정업무 등 내가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을 일자리지원센터 실무자들이 도와줘 큰 힘이 됐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직접 몸으로 뛰어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제 어려운 이웃과 함께 좋은 일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의 의지를 밝혔다.

경기광역자활지원센터 이정근 센터장은 “학력과 기술력이 낮은 저소득층과 수급자들이 정규직으로 일반 취업하기는 상당히 쉽지 않다”면서 “이분들이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개척하고 취업 후 지속적인 사후상담을 통해 이직률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광역자활지원센터는 일자리지원센터를 지난 해 4곳에서 올해 10곳으로 확대운영하기 위한 `일자리지원센터 지정식'을 지난 13일 갖고 센터의 활동사항과 향후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이날 행사는 저소득층의 아픔과 문제를 집중적으로 상담하고 지원하는 `사례관리지원센터'와 자활사업 참여자와 실무자들의 역량강화를 책임질 `교육훈련센터' 개소식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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