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최희섭(27·보스턴 레드삭스)과 추신수(24·시애틀 매리너스)가 화끈한 방망이 시위를 벌였으나 `풍운아' 최향남(35·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은 호투 행진을 멈췄다.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재활 중인 최희섭은 23일(한국시간) 맥코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버펄로 바이슨스(클리블랜드 산하)와 홈경기에 트리플A 포터킷레드삭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볼넷 등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더럼 불스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2개의 안타 이상). 시즌 타율은 0.303으로 높아졌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고른 최희섭은 3회 무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두 타석 모두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최희섭은 5회 무사 1루에서도 좌익수쪽으로 날아가는 총알 같은 안타를 날렸으나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고 7회에는 삼진 아웃됐다.

버펄로 셋업맨으로 활약 중인 최향남은 2-4로 뒤진 8회 앤드루 브라운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다. 2경기 연속무실점 행진이 중단됐고 시즌 방어율은 3.72로 나빠졌다.

최향남은 2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2사 후 트렌트 두링턴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에 몰린 뒤 폭투와 보크로 2실점했고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희섭-최향남간 투·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고 포터킷이 6-2로 이겼다.

또 시애틀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의 추신수도 이날 프레즈노 그리즐리스(샌프란시스코 산하)전에 좌익수 겸 톱타자로 나서 2볼넷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 0.370을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1회 유격수 땅볼, 3회 볼넷에 이어 5회 내야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7회 볼넷 출루 후 후속타 때 홈을 밟았고 타자 일순한 뒤 9-8 박빙 리드에서 1타점 좌월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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