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9.LA 다저스)이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로 2패째를 안았다.
   
서재응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1개 등 9개의 안타를 맞아 5실점하고 팀이 4-5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
   
서재응은 0-4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프랑퀄리스 오소리아로 교체됐고  오소리아가 루이스 곤살레스의 적시타에 점수를 내주면서 서재응 실점은 `5'로 늘었다.
   
투구수 78개 중 스트라이크는 51개. 볼넷이 1개 뿐일 정도로  제구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타자를 압도할 만큼 공이 위력적이지 못했다. 시즌 방어율은  7.64로 나빠졌다.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에도 패전 멍에를 썼던 서재응은 또 한번 올 시즌 첫 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1사 후 올란도 허드슨의 중전안타와 채드 트레이시의 우월 2루타로 2,  3루에 몰린 서재응은 곤살레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먼저 1점을 내줬다.
   
좌익수 호세 크루스로부터 공을 받은 포수 디아너 나바로가 홈으로 쇄도한 허드슨을 태그한 듯 했지만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해 아쉬움이 남았다.
   
서재응은 이어 볼넷 1개로 다시 2사 1, 2루를 자초했지만 강타자 숀 그린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들어 첫 타자 조니 에스트라다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1점 홈런을 맞았고 미겔 바티스타와 제프 다바논의 연속 안타에 이은 트레이시의 중전 적시타 때 3점째를 내줬다.
   
3회에는 첫 타자 토니 클락의 플라이성 타구를 중견수 케니 로프턴이 놓쳐  2루타가 되는 불운이 겹쳤고 클락은 2사 후 다미언 이즐리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서재응은 4회 2사 후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던  트레이시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 왔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FA로 영입된 거물급 내야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부상에서 복귀해 4타수 2안타를 때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5회 2점, 6회 1점 만회에 그쳐  결국 4-5로 고배를 들어 서재응의 패전 멍에를 벗겨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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