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인천권역과는 달리 고유의 생활권역을 조성해온 부평구는 인천지역 10개 기초자치구 중에서도 가장 많은 57만 명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인천 최대의 경제 중심이다.
 
우선 수출4공단을 비롯해 GM대우자동차를 중심으로 유통 및 제조업이 발달했고 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등의 교통망도 발달해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지로 손꼽는다.

반면 최근 급증한 인구에 의한 녹지환경의 부재 및 환경오염 등 지역 현안사항도 산재해 단체장에 도전하는 각 후보들의 정책에 관심이 집중된다.
 
게다가 부평구는 5·31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막대한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가 잇따르고 있어 각 정당의 치열한 접전과 함께 대혼전이 예상된다.
 
대 강자나 절대 약자가 없는 것이다.
 
현재 각 정당의 구청장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노재철(71), 한나라당 박윤배(54), 민주당 곽영기(58), 민주노동당 한상욱(44), 무소속 최옥진(59) 후보 등이다.
 
일선에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의 3강과 민주당, 무소속의 2약을 점치고 있으나 그마저 박빙이라 누구도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부평구 청천동장과 대한노인회 부평구지회장 등을 지낸 열린우리당의 노재철 후보는 상대적으로 장년층 및 노년층의 표심을 쉽게 흡수할 수 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내에서 활동한 덕에 폭넓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통해 어렵게 단체장 후보로 나선 노 후보가 당이 가진 개혁적 이미지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는 당비대납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 등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시급한 과제다.
 
  당초 박 후보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갑자기 불거진 부평지역 모장애인단체에 대한 당비대납사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사전선거운동 의혹 등이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사건의 해결을 위해 박 후보는 후보 등록일을 전후에 구민에게 입장표명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추된 이미지가 회복될지는 반신반의한 상태다.
 
민주당에서 출마한 곽영기 후보는 사무총장 구속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당의 이미지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곽 후보는 폭넓은 지역세를 바탕으로 세를 확산해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민노당의 한상욱 후보는 부평지역 녹지공간 확보를 위한 군부대 이전 및 아동보육시설 확충, 스쿨존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20% 가까이 놀라운 지지율을 보인 바 있는 박 후보는 지역 특성성 노동자계층이 많아 이를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우선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이점을 살려 한나라당 박 후보와 2강체제로 이끈다는 것이 한 후보의 전략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약한 보수파에 대한 표심과 지역세를 어떻게 모을지가 박 후보의 고민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옥진 후보는 출사표를 던진 후 움직임이 거의 없고 경력 등도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아 유권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