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

 

산업화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 주고 있으나 이로 인한 환경오염이 도를 넘고 있어 국민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가 매년 지속적으로 먼지저감 대책을 마련 추진해왔음에도 대기 중의 미세먼지농도가 지난 해보다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최근 인천시 발표를 보더라도 올해 들어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지난 해 같은 기간의 평균농도보다 38%나 증가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7대 도시 중 최하위 수준이어서 시당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사실 인천지역은 먼지를 발생시키는 산업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자동차의 증가와 항구를 통한 물동량의 증가로 인한 차량매연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지 오래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미세먼지는 환경기준치에 육박하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는 인천시내 군·구별 100개 구간을 클린로드로 지정하고 먼지발생 취약지역과 다량 발생 사업장을 특별관리 공사장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세륜세차시설과 살수시설설치 등 화물차 운행시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도로 물청소 등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나 이런 일련의 노력이 별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민 대부분이 공기가 나쁘다며 시의 노력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감안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환경오염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개선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특히 대기오염은 오염된 지역으로부터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이 빠르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존문제와 직결돼 있으므로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장기적인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주변환경을 쾌적하게 가꾸어 나가는 것은 우리 시민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인 만큼 자신의 살고 있는 주변환경부터 깨끗이하는 시민정신도 함께 요구된다고 하겠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인천시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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