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보며 이 땅이 `신이 버린 땅'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내려와서 몇 시간이 안 돼 제 짐작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은 이 나라에 석유를 주고 이를 활용할 지도자를 주고 지도자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한국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린 라인강의 기적을 본받아 땀 흘려 일했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지금 이곳에서는 한강의 기적보다도 더 놀라운 기적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원대한 꿈이 펼쳐나가는 두바이는 활력이 넘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 순방 때보다도 많은 한국 경제인들이 동행했고, 어느 나라에서 만난 경제인들보다 많은 이곳 경제인들이 지금 함께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이고, 저와 우리나라는 이곳에서 소중한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많은 석유를 쓰고 있다. 한국 경제는 석유를 쓰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이곳으로부터 석유 18%, 가스 15%를 수입하고 있다. 이 나라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석유를 공급해왔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석유공동비축 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이것은 양국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라고 했다.
 
작년에 우리가 아랍에미리트로부터 100억 달러의 원유를 수입하고 우리는 27억 달러를 수출했다. 또 8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해 모두 35억 달러을 가져왔고, 결국 6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좀더 열심히 일해서 힘차게 뻗어나가는 그런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두바이에서 돈을 벌어가지 않으면 우린 석유를 살 수 없다. 우리는 좀더 석유를 살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거저 달라고 안 한다. 한국은 아주 높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60년대부터 2천억 달러의 건설공사 수주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도 54억 달러 공사를 했다.
 
여러분 이곳 호텔도 한국 기업이 지었다. 특히 단순 건설 수주에 그치지 않고 직접 땅을 사서 분양하는 건설사업도 시작했다. 만약 이 분양사업이 성공하면 이곳에 더욱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한국은 현재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있다. 우리는 건설과 정보통신, 환경,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 도시를 아름다고 환경적인 그런 도시로 건설하고자 한다.
 
두바이는 아주 아름답고 훌륭한 도시인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와 경쟁할 수 있는, 아니 보다 더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기업들은 이와 같은 야심적인 훌륭한 기술을 서비스할 것이다.
 
제가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두바이의 숲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도저히 이 사막에서 있을 수 없는 사실이 이 두바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인) 여러분이 만든 이 숲은 어떤 유적보다도 훌륭한 유적이 될 것이다. 세계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다니는 만리장성과 피라미드는 결국 전쟁으로 억압과 착취의 결과물로 쌓은, 남의 고통을 담보로 한 부도덕한 유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바이의 푸른 숲 아름다운 도시는 창조와 평화가 공존하는 인간의 소중한 가치를 실현할 아름다운 창조물이이라고 노 대통령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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