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최근  자신의 딸 첼시에게 "사과를 했다"고 고백, 눈길을 끌었다.
   
15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힐러리는 전날 롱아일랜드대학 졸업식 치사에서  "지난번 내가 '요즘 젊은이들은 일하는 것을 마치 욕보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내 딸에게 사과했다"고 털어놨다.
   
힐러리는 최근 워싱턴 소재 미 상공회의소 연설때 이 같은 문제의 발언을 했고,이런 내용을 전해들은 첼시가 곧바로 힐러리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나도  열심히 일하고 있고, 내 친구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라며 항의했다는 것.
   
힐러리는 전혀 예상치 못한 첼시의 전화를 받고 다소 당황했고 "앞으로  엄청난 경쟁시대를 살아갈게 분명한 만큼 젊은이들이 목표를 좀 더 높은 곳에 두도록  격려 하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힐러리 의원의 외동딸인 첼시는 올해 26세로 스탠퍼드대학과 옥스퍼드대 석사과정을 거친 뒤 지난 2003년 매킨지사(社)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올해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재선에 성공한 뒤 2008 대권에  도전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는 힐러리 의원은 이날 대학생들이 현행 대출제도와 관련, 스스로  관리하고 돈을 되갚을 수 있도록 융통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혀, 졸업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지난 1994년 중간 선거때 공화당 압승을 주도했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힐러리가 2008년 대선출마 경쟁에 나선다면 민주당의 선두주자가 될 것은  틀림없지만 실제로 대선에서 승리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공화당에도 승산이 있음을 강조했다.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깅리치는  "미국은  땅꽁을 재배하던 사람(지미 카터)을 대통령으로 뽑고, 침팬지들과 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로널드 레이건)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나라"라며 "그런 류의 일들이 미국에는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혀, '의외의 인물'이 대권을 차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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