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독일 거주 외국인협회가 15일 밝혔다.
   
외국인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공격은 독일에서 외국인 혐오증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메트 킬리치 외국인협회 회장은 최근 베를린과 포츠담에서 발생한 외국인  폭행 사건은 드러나지 않은 사례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베를린에서는 전날 이탈리아인이 야구 방망이로 집단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달 베를린 근교 포츠담에서는 에티오피아계 독일인이 공격을 당해 아직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구 동독 지역에서 인종주의와 네오나치를 표방하는 극우파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혐오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극우파 관련 폭력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독일 전역에서 958건의 극우파 관련 폭력 범죄가 발생해  전년(776건)보다 23%나 증가했다.
   
또 극우파 관련 전체 범죄 건수도 지난 해 1만5천361건을 기록해 2004년보다  27% 증가했다.
   
독일 당국은 네오나치의 숫자가 지난 한 해 동안 3천800명에서 4천1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킨헤드 등 비조직적인 극우파의 숫자도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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