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100만 인구의 거대도시 고양시를 이끌어갈 5·31 지방선거가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면서 남·여 성대결에다 최고령 후보까지 출마해 이색 격전지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양지역의 정서상 한나라당 우세 지역이라 예상하고 있으나 신선미를 추가한 열린우리당 여성 후보 부각과 최다 고령자 무소속 후보의 막판 활약여부도 최대 변수로 기대된다.
 
16일 현재 고양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열린우리당 김유임(42), 한나라당 강현석(53), 무소속 강태희(75)후보 등 3파전.
 
열린우리당 내부 경선을 거쳐 여성후보로 당당히 나선 김 후보는 시의회 재선의원과 고양여성민우회 정책위원장을 역임한 맹렬여성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한 김 후보는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토대로 시민참여만이 복된 고양시를 만들 수 있다며 환경이 푸른 문화도시, 삶의 질이 높은 고품격 도시 보살핌의 복지도시 건설을 다짐했다.
 
한 해 1조 원의 시예산에 비해 교육지원 비중이 차지하는 비율은 턱없이 낮다는 김 후보는 미래도 희망도 없는 고양시를 교육도시로 집중 부각시켜 교육시장으로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신개념 혁신고 단지 조성, 초·중·고교에 친환경유기농산물 급식 전면 실시, 시수입의 10%를 10년간 지원하는 교육리모델링 텐텐(10·10) 등 획기적인 교육공약도 제시했다.
 
여기에 맞서 한나라당 강현석 후보는 내부 경선의 고비를 무사히 통과하며 현시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강 후보는 한나라당 기획조정국장 등을 거쳐 고양시장에 출마한 당직자 출신의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
 
지난 4년간 강 후보는 고양꽃박람회조직위원장, 노래하는 분수대, 덕양어울림누리, 국제전시장(KINTEX), 종합운동장 조성 등 세계수준의 문화 예술 체육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고양시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겠다는 강 후보는 당선을 위해 선심·전시행정을 하지 않는 솔직한 정치인의 참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도시 고양 건설을 선거테마로 설정한 강 후보는 재선 공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15만 개 일자리 창출), 한류우드 등 세계속에 고양 4대 프로젝트 추진, 예술고등학교 유치 등 다년간의 시정을 이끌어온 경험을 통해 누구나 고향에 살고싶어하는 쾌적한 도시를 기필코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무소속 출사표를 던진 최고령의 강태희 후보는 보궐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재선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정도로 왕성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봉사 활동과 의정경험을 통해 터득한 시현안 문제점 해결을 위해 출마했다는 강 후보는 고양시를 정당정치가 아닌 시민행정 제일주의 향정을 펼친다는 각오다.
 
고양시 개발제한구역 권리회복 추진위원장과 고양시의회 개발제한구역 해제 특별위원장을 역임한 강 후보는 시장실의 민원실 전환은 물론 38개 동장 사무실도 민원실로 활용해 직접 민원을 해결할 계획이다.
 
강 후보는 또 인구 100만 명에도 불구,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백마부대를 이전해 4년제 종합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한강 하류의 철조망 철거,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 친환경 수로교통망, KINTEX에 고양시 특별관과 청소년 박물관 건립, 덕양 일산노인복지회관에 연중무휴 개발 등 100만 시민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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