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지역 5·31 지방선거의 표심이 경제활성화에 집중된 가운데 이를 끌어들이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97년 IMF를 겪으며 경제가 어려워진 이후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고 기업과 공장의 다른 시·군으로 이전하면서 소비심리 하락 등에 따라 시민들과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지역 발전의 밑그림인 종합대학 유치와 종합병원 설립도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지역개발을 통한 기업유치, 종합대학 유치, 종합병원의 설립 등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천시장 후보는 열린우리당 이완우, 한나라당 조병돈, 민주당 이세구, 무소속 박재한, 무소속 이사현 후보 등 5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 이천적십자 구만리 봉사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이완우 후보는 “이천시의 모든 것을 확 바꿔 새로운 이천을 건설하겠다”고 당찬 의지를 밝히며 이천시장 입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분함에다 참신하다는 평과 함께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준비된 시장을 이천시민들은 바랄 것이라며 평소부터 준비해온 적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는 이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증대에 역점하겠다”며 “바닥을 친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천시에 첨단 기업을 유치하도록 정책을 수립,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 경기도 건설본부장과 전 이천시 건설도시국장 및 이천시 부시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조병돈 후보는 `힘있는 이천, 인구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외치며 이번 선거에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조 후보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각종 규제로 발전에 근본적인 제약이 있다”며 “침체된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규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계획적인 지역개발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천의 경제를 살리며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높은 수준의 문화 복지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길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겠다”며 38년간 행정을 경험하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 경기도의원과 새마을금고이사장, 명예 이천시 장애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민주당 이세구 후보는 `인구 30만 이상의 살기 좋은 중부권 신 중심도시 이천의 희망열차'라는 구호와 함께 이천시장 입성을 위해 자신감을 보이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의 숙원인 종합병원과 종합대학을 유치해 지역경제의 활성에 앞장서고 지역 건설사업에 지역업체가 30% 이상 참여하도록 조례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것인 만큼, 시유지, 국유지를 활용, 아파트형 공장을 유치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민자를 통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주거환경시설 2만 호를 짓겠다”며 “중앙정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자금을 확보, 재래시장에 필요한 주차장과 편의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경기도 건설과장과 이천시 건설도시국장을 역임한 무소속 박재한 후보는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지역개발을 통한 인구증가와 함께 이천의 미래를 밝히는 데 적임자임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천시 건설행정을 이끌던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결단력 있는 호방한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천시를 전원과 첨단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키워 활기 넘치는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중소기업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기존 기업들이 공장을 증축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위한 전담반을 설치, 인·허가를 과감하게 수용하고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전 민정당 사무국장과 고려자동차학원 원장을 지낸 무소속 이사현 후보는 “원-스톱민원 행정으로 시민들의 경제의욕 제고에 앞장서겠다”며 시민들과 눈높이가 같은 순수한 시민의 시장이 돼 지역발전에 앞장선다는 각오로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시민들과 눈높이가 같은 위치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허가 업무를 전담할 시장 직할의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며 “각종 규제 개혁을 통한 지역개발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실직자, 노인, 장애인 구직을 위한 무료직업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주민의 구직을 도울 전담팀을 신설하겠다”며 “여기에 관내기업 취업 및 창업지원, 주차난 해소,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