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구수 13만2천여 명, 유권자 9만7천여 명에 지난 3대 시장선거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를 오르내렸던 투표율을 감안, 이번 선거 투표율을 예상한다면 유효표수는 불과 5만여 표 정도다.

이처럼 작은 도시 오산에 역대 최대이자 도내 최대인 7명의 후보가 난립, 저마다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후보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공약을 내세우는 가운데 무소속 조윤장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가 오산중·고 동문으로 얼키고 설키는 등 이전투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민노당을 제외한 열린우리당 곽상욱(42), 한나라당 이기하(41), 민주당 임명재(54), 국민중심당 신건호(57), 무소속 박신원(61), 이춘성(50), 조윤장(44) 후보가 열전의 주인공들.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3강 체제가 확실해지고 나머지 4명의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라는 게 지역 소식통들의 평가다.

`아이들이 행복한 30만 도시 오산'을 열어가겠다는 기호 1번 곽 후보는 오산자치시민연대위원장을 역임하고 열린우리 경기도당 교육특위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영어전문 교육기관을 운영해온 인물이다.

교육전문가를 자처하는 곽 후보는 교육예산을 6배로 확대하고 시내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직선화하며 가장산업단지에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산업단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깨끗하고 당당한 인물'임을 자처하는 기호 2번 이 후보는 한나라당 오산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내고 현재 단국대 대학원에서 교육학박사과정을 이수 중이다.

이 후보는 추진 중인 가장산업단지를 20여만 평에서 70만 평 규모로 확장하고 세교택지개발 지구내에 특목고(외국어고)를 설치,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산의 희망'임을 주장하며 작지만 강한 도시 오산을 만들어 보겠다는 기호 3번 민주당 임 후보는 아주대학교 총동문회장과 3대 오산시의원을 역임했다.

임 후보는 오산IC에서 82호선 도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안 등 대대적인 교통망 정비와 구 시청사 리모델링 및 보건소 확장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오산시청 공무원을 명예퇴직한 기호 5번 국민중심당 신 후보는 지난 34년간의 공직 경험을 시정에 곧바로 접목시킬 수 있는 준비된 행정시장을 자처하고 있다.

신 후보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청년 재취업 교육지원을 확대하고 생태환경 테마공원 건립을 약속하고 나섰으며 시장에 당선되면 열악한 시 재정을 감안, 무보수로 봉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무소속 기호 6번 박신원 후보는 `여러분의 선택이 바로 진실'임을 강조하며 최근, 법정시비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항변했다.

30여 년간 오산에서 도의원, 국회의원, 시장을 역임한 박 후보는 종합병원 유치와 아토피 전문센터 설립,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일 잘하는 시장후보'를 구호로 내건 기호 7번 무소속 이춘성 후보는 2, 3대 시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3대 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차점 낙선한 인물이다.

이 후보는 웰빙산업도시를 목표로 시가 주도하는 벤처타운을 육성하며 자연이 살아숨쉬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오산천 생태복원 및 적극적인 환경 처리시설 투자를 약속했다.

경기일보 제2사회부장 출신의 무소속 기호 8번 조윤장 후보는 효를 근간으로 모든 시정을 펼치겠다는 특색있는 공약을 내세운 인물이다.

조 후보는 문화예술과 복지정책을 확충하고 도심내 각종 공원을 건설하며 특목고를 유치하는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으며 언론인 출신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희망도시, 웰빙도시를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