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

 

5·31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지역의 투표율과 당선자 득표율, 중선거구제 실시 영향 등 이번 선거 투표결과에 대해 지역정가와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경우 투표율에서부터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1, 2위간 득표율 격차와 정당별 기초의원 당선자 배출여부 등 예년의 선거와 달리 새로운 기록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선 선거연령이 낮아져 만 19세가 처음 투표에 나서는 만큼 이들의 투표율과 표심향배가 어디로 흘렀는지 궁금하다. 그러나 지역정가와 주민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투개표결과와 그 동안 발표돼온 여론조사내용과 일치여부, 기초의원 중선거구제 실시결과로 집중된다 하겠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진기록은 투표율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선거연령이 낮아져 유권자수는 증가했지만 선거초반부터 지속돼온 한나라당의 독주로 유권자 관심이 선거판에서 독일월드컵으로 이동하는 등 역대 최악의 투표율 기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자와 한나라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이 큰 격차를 보여 이 같은 지지율 격차는 경기도지사나 서울시장 선거 역시 마찬가지여서 유권자들의 관심 대상에서 밀려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처럼 유권자들이 수도권 빅3 선거전에 흥미를 잃는다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해 사상 최악의 투표율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지역정가나 주민들의 관심은 중선거구제로 치러지는 기초의원 선거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정당이나 후보자 지지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광역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와 달리 기초의원선거 결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선거구제 도입에 따라 1개 선거구에서 2~4명까지 당선될 수 있으나 이를 특정 당 후보가 모두 차지할 수는 없다는 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무소속 후보들의 희망이라 하겠다. 유권자가 후보자 1명에게만 투표할 수 있는 만큼 인기 없는 정당후보도 득표율 정도에 따라 당선될 확률이 커진다는 계산법이다. 집권여당이 호소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싹쓸이 막기는 기초의원 개표결과에 달렸으니 중선거구제 도입 의미가 남다른 대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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