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한 타 정당 당선자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5·31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성진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비록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이어 3위로 낙선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제2당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시당 위원장 입장으론 광역단체장 득표율이 10%를 못 넘은 점, 비교적 높은 정당지지율에도 비례시의원을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한 점, 각 구별 1명 이상의 기초의원 당선이라는 목표에 못 미친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천지역에서 기초의원 2명을 당선시키는 것을 비롯해 정당지지율 13.7%(11만6천147표)를 기록하고 기초단체장 득표율이 평균 12.1%로 나타나는 등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내 3당의 위치를 분명히 하고 향후 진보적 서민정치를 구현할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그는 밝혔다.
 
인천시장 당선자에 대한 당부의 말에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표현되고 있는 이번 선거결과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드러난 것뿐으로 단순히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에 대한 지지는 아니다”며 “다음엔 화살이 한나라당으로 향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안 시장은 시정운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민의 말을 귀담아 들어 민생경제를 살리고 시민을 위한 지방정치가 되도록 노력해 열린우리당이 범한 우를 한나라당이 재현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특히 시민들과 호흡하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선거기간 중 시민들과 약속한 내용들은 당락과 상관없이 직접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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