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면모를 쇄신한 대한민국은 안방에서 5승2패로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이뤄냈지만 이는 홈 텃세와 편파 판정 덕분이었다는 비난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스코틀랜드에서 전지훈련을 갖자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대한민국을 영국 중산층이 애용하는 ‘M&S슬리퍼(Marks&Spencer slippers)'로 비유했다. 홈경기에서 천하무적인 대한민국 대표팀이 원정경기에만 나서면 맥을 못 추는 걸 꼬집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태극전사들은 유니폼에 새겨진 투혼이라는 글자 그대로 투혼을 발휘에 2002년 안방에서 치러진 4강 신화가 행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것을 독일 즉 원정에서 강하게 입증한 셈이 됐다. 이제 세계는 한국 축구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있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 〈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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