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그저 좋을 때가 있다. 누가 특별한 이유를 물어도 명확한 대답을 못하면서 그저 좋기만 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반인과 조금 다르게 대통령이라는 직무와 관련된 목적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지난 1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군 주요지휘관과의 대화'에서 “군인들을 만나면 항상 기분이 좋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도 “그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대통령의 책임 중에 제일 무거운 것이 국가를 보위하는 것이고, 또 그를 위해 국군을 통수하는 일인데 (군인들을)보면 항상 느낌이 든든하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군인들을) 만나면 자신만만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왜 그런 느낌을 받는가 하면 당연히 (군인) 여러분의 존재 자체가 그런 믿음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그냥 이렇게 여러분 태도에서 풍기는 느낌이 믿음을 준다”고 해, 박수가 터져 나왔다.
 
노 대통령은 박수소리에 이어 “또 하나는 박수소리가 매우 크죠. 한 번 더 쳐버립시다”고 해 그 자리에 있던 청중들을 또 한 번의 박수로 사로잡았다.
 
대통령은 박수를 받으면서 “(군인) 여러분은 전쟁하는 조직이다. 그런데 여러분이나 저나 지금 하는 일은 전쟁 없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당히 모순된 상황”이라며 “전쟁을 주 업무로 하는 사람들이 전쟁 없어야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일 한다는 것, 그런 것을 통일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전략적 사고’”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연설 제목에 대해 “한국의 미래, 한국의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전략'이런 이름을 붙였다가 이름을 다 해 봐도 마음에 안 들어 오늘 이 강연의 제목을 `전략적 사고로 미래를 준비하자' 이런 이름으로 붙여 봤다”며 “전략적 사고라는 그런 개념 하나와 미래라는 개념 하나를 (군인)여러분들께 던져 놓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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