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해양경찰에 대해 “해수부장관 시절 인연이 있어 해경은 친정집”이라며 “친정집이 잘 돼서 좋다”고 칭찬했다. 노 대통령은 22일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양주권 수호와 관련, 해양경찰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해양수산부 장관 할 때보다 지금 해경이 더 잘한다”며 “해양경찰청이 혁신을 잘했다고 보고가 올라오면 다른 부서에서 잘했다고 올라오는 것보다 기분이 좀 좋다. 내가 한 것은 없지만”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의 해양조사선이 독도 주변 해역조사를 강행하려 했던 일을 꺼내며 “지난 4월에 힘드셨죠, TV로 보고 안보라인과 청장에게서 직접 보고를 받으면서 마음이 무척 안쓰러웠다. 나도 군대에서 근무를 서봤는데 근무서는 게 보람 있는 일이지만 막상 근무 설 땐 짜증나고 하기 싫다는 심정이 없진 않았다. 한편으로는 여러분도 그랬겠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아마 대한민국의 운명이,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복무를 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감사하다는 표시를 해야 할 텐데 여러분이 바빠서 기회가 없었다. 여러분 있는데 가고 싶었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어서 갈 수 없어 여러분을 초청했다. 오고가고 하면 귀찮기도 하겠지만 대통령이 격려하고 하면 보람도 있을거다. 오늘 점심은 못 오신 동료들 몫까지 다 드시고, 각오나 요구사항이 있으면 말해달라. 오늘 여러분이 하는 요구는 이유나 조건 없이 다 들어드리겠다. 대통령이 주는 점심이라 생각지 말고 우리 국민들이 주시는 점심이라 생각하고 맛있게 드시라”고 당부했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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