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즘 장수의 비결이 의술의 발달이나 높은 생활수준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견해를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통계청이 조사, 발표한 인구센서스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00세 이상 노인의 장수 비결은 절제된 식생활과 낙천적인 성격, 규칙적인 생활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100세 이상 노인은 여성 857명, 남성 104명 등 961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장수노인 수는 지난 2000년 934명에 비해 2.9% 증가한 것으로, 남성의 경우 82명에서 104명으로 26.8%나 증가했다. 지난 90년 100세 이상 장수노인 459명, 95년 494명에 비해서는 무려 2배나 되는 수치다.

이처럼 장수노인이 10년 사이에 2배나 증가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비결은 장수노인 중 65.8%는 평생 금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생 금연자 역시 58.0%에 달했다. 반대로 술과 담배를 모두 즐기는 경우 장수노인 중 3.1%에 불과했다. 또, 평소 즐기는 음식에 대해 장수자의 44.6%가 채소·야채류를 꼽았으며, 육류는 22.5%, 생선류는 15.2%였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수 사유에 대해서는 ‘적게 먹는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꼽은 노인들이 39.3%로 가장 많았고, ‘낙천적인 성격’ 17.2%, ‘규칙적인 생활’ 13.7%, ‘유전적 특성’ 12.9% 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환경 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각종 성인병을 극복하고 행복한 노후를 즐기기 위한 평소의 절제된 생활습관과 자신의 몸에 맞는 효율적인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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