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증시 상장기업의 실적이 사상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중국언론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증시와 선전(深川)증시의 상장기업수는 지난 6월말 현재 1천204개사로 지난해 같은시점의 1천150개사에 비해 4.7% 증가했으나 총순익은 654억7천400만위앤으로 오히려 4.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반기 업체당 평균순익도 5천438만400위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같은기간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166개사로 지난해보다 62.8%나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전체 상장기업수에서 차지하는 적자기업 비율도 13.8%로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실적이 지난 96년 이후 6년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사상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 석탄, 화학비료, 휴대폰, 자동차, 의류, 교통운수 등이 비교적 호조를 나타낸 반면 석유, 비철금속, 건축업종은 실적감소를 기록했으며 의약,전자,도소매 등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기계업종의 경우 105개 상장사의 총매출액이 17.1%나 증가한 4억9천567만위앤에 달했으며 영업이익도 9천378만위앤으로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성적이 우수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또 휴대폰업계도 지난 5월말 가입자수가 1억7천600만명에 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 시장으로 부상한데 힘입어 생산대수가 지난해보다 31.5% 증가한 4천804만대를 기록했으며 국내시장 점유율도 16%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상승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장비업계의 평균매출액은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3.5%와 5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업부문은 비용상승과 해외 수입제한조치로 인해 매출액과 순익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상하이증시의 693개 상장사가 지난달말까지 모두 실적발표를 마쳤고 선전증시도 중경동원(重慶東源)을 제외한 500여개 상장사가 모두 실적발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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