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대한 인간들의 열망은 달과 화성 등 태양계 행성을 탐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그곳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우주식민지 계획으로 발전하고 있다. 영화 '미션 투 마스'에서는 지구가 아닌 우주의 외계환경에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묘사돼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있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토탈리콜'에서도 화성에 건설된 우주식민지가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다.

이처럼 SF영화에서 상상했던 우주식민지 계획은 어느새 현실로 다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4년 부시 미 대통령은 NASA 연설을 통해 “다시 달로 돌아가자”는 우주탐사비전을 제시하고 2010년까지 현재의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차세대 유인 우주탐사선을 개발, 2020년까지 달에 다시 인간을 보내 우주인이 머물 수 있는 영구기지 건설계획을 밝혔다. 달에 우주식민지를 건설한다는 이 같은 계획은 달을 전진기지로 삼아 화성 또는 다른 행성으로 우주식민지를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우주식민지 계획은 해를 거듭하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러한 우주식민지 계획에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호킹 박사가 최근 “인류의 생존은 외계에서 새로운 식민지를 찾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20년 이내에는 달에, 40년 안에는 화성에 영구기지를 세울 것”이라고 NASA의 계획을 부채질하면서 우주식민지 계획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 개척 정도를 국가의 힘으로 봤던 것처럼 앞으로는 우주를 선점하는 일이 국가경쟁력으로 새롭게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도 우주식민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주관련 과학기술에 기대를 걸어본다. 〈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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