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일주일이나 지난 어제 한명숙(열린우리당·고양 일산동구 국회의원)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서해교전 미망인들과 지난해 7월 제주도와 군산 인근 해상에서 각각 추락한 F-4E, F-5F 전투기 조종사 미망인 등 유가족들이 참석했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서해교전에서 희생된 유가족들은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뒷북초청'이 아닌갚라며 의아해 했다. 한 마디로 서해교전 추모식 때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다가 느닷없이 총리공관에서 서해교전 미망인들을 초청한다는 게 앞뒤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해교전의 한 유가족은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공무원들이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추모식은 못 왔다손 치더라도 광화문에서 유가족들이 대부분 참석한 추모식에조차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젊은이들에게 너무한 것”이라고 탄식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남북화해 관계를 해칠까봐 아직도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총리실은 이날 비공식, 비공개 초청에 대해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진솔한 자리'를 강조했지만 서해교전 미망인들과 유가족들의 서운함을 달래지 못했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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